미키 타카히로 감독 "한국 관객들이 즐겨주시길" 영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위드인뉴스 김영식]
"애절한 감정, 이 정서가 일본과 한국이 잘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로 돌아온 일본의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내한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지난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에 직접 참석한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한국 관객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신작 개봉에 맞춰 내한했으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세이사>에 쏟아진 많은 사랑에 감사하고,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음악적 요소 강조 위해 미레이 캐스팅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주연 2인 모두 아티스트로, 실력도 뛰어나고 인기도 많은 분들이다”라며 “원작과는 다르게 음악적 요소를 강조하고자 싱어송라이터인 미레이 씨를 캐스팅했고, 이전부터 작품 활동을 보며 꼭 함께하고 싶었던 켄토 씨와 이번 기회로 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로맨스 특유의 애절함, 한국 관객과 맞닿아
‘일본 로맨스 영화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키 감독은 “행복한 장면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애절한 감정이 있으며, 이 정서가 일본과 한국이 잘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러브레터> 다음으로 <오세이사>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그 감정에 근접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8090 할리우드 러브 스토리의 감성과 상쾌한 해피엔딩을 통해 관객이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 관객들도 이번 영화를 좋아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곡성>과 <파묘>, <헤어질 결심>도 좋아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한국 영화를 굉장히 많이 보고 좋아한다. 러브 스토리뿐 아니라 <곡성>, <파묘>, <헤어질 결심> 같은 스릴러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유어 아이즈 텔> 작업 당시 BTS와의 협업에 대해 “정국을 포함한 멤버 전원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감상했다고 들었다. BTS가 부른 OST는 데모부터 완성까지 완벽했다”고 회상했다.
“한국 배우와도 작업하고 싶다”…한일 교류에 긍정적 평가
미키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졌다는 것이 기쁘다”며 “한일 합작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는 지금, 한국 배우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한국 관객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영식 with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