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인뉴스 김영식]
한 편의 영화는 한 세계를 만든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감정은 현실만큼이나 진하다.
어떤 배우는 자신을 지우고 역할로 스며들고, 또 어떤 배우는 역할을 자신에게 끌어와 새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강하늘은 한 장의 대본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발견하고, 고민하고, 결국엔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이번 영화 <야당>에서도 그는 대본을 읽던 순간, 붉은 선글라스를 끼고, 벨트를 조이며, 자신만의 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배우 강하늘이 영화 야당에서 브로커 '이강수'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1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강하늘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 촬영장에서의 경험을 전했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빠져들었다"
강하늘은 야당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을 때 한 번에 읽히면 그 작품과 만나게 된다"며 "처음엔 제목을 보고 정치 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대본을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여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 넘길 때마다 매력이 있어서 멈출 수 없었다"며 "대본 자체가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붉은색이 이강수의 상징… 선글라스와 벨트까지 신경 썼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강하늘은 "이강수는 악법과 불법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인물"이라며 "나를 잡으면 나와 연관된 사람들도 다 잡아야 할 텐데, 라는 자신감을 가진 당당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정한 소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글라스, 시계, 벨트를 활용했다"며 "특히 감독님과 조율해 캐릭터의 상징색을 붉은색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붉은색 선글라스와 신발을 신으니 캐릭터가 더욱 열정 넘치고 당당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감독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강하늘은 촬영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황병국 감독과의 대화를 꼽았다. 그는 "사실 액션신보다도 감독님이 해주셨던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시나리오를 쓰려면 정말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구나 싶었다"며 "감독님과 상의하는 과정이 명쾌한 해답을 찾는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이야기, 빠르고 경쾌한 리듬감이 포인트"
강하늘은 야당의 매력적인 요소로 속도감과 현실성을 꼽았다. 그는 "배우 세 분이 마약 수사 현장을 정말 실제처럼 긴박하게 만들어주셨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고 빠른 리듬으로 풀어내는 것이 야당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봄의 남자?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영화이길"
강하늘은 이번 봄, <야당<과 <스트리머>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는 "개봉 시기는 배우가 정할 수 없는 부분인데, 우연치 않게 그렇게 됐다"며 "두 작품 모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나온다고 해서 극장 관객 가뭄이 해소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관객분들이 좋은 작품을 원하신다면, 그게 한국 영화이고 우리 영화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의 연기는 항상 진심에서 출발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작품의 리듬을 체화하며,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그의 연기는 늘 살아 있고, 그의 영화는 기억에 남는다.
강하늘은 그렇게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배우로서의 끝없는 탐구와 열정이 있었다. 그리고 강하늘이라는 배우가 또 한 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영화 <야당>은 4월 23일 개봉한다.
김영식 withinnews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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