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인뉴스 김영식]
배우 이제훈이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감사팀의 조사와 징계위원회 소환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제훈은 극 중 윤주노 역을 맡아 ‘믿고 보는 배우’다운 완성도 높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미공개 정보 유출 및 불법 주식 거래 혐의로 감사를 받는 윤주노의 모습과 함께, 송회장(성동일 분)이 언급했던 점보제약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을 담았다.
앞서 윤주노는 익명의 제보로 감사팀의 조사를 받게 되며, M&A팀을 비롯한 산인그룹 전체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감사 실시 통지서를 받고도 차분함을 잃지 않는 주노의 모습은 그 내막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윤주노는 팀원들에게 “점보제약이라는 회사에 대해 들어봤냐”고 묻고, 장면은 과거로 전환된다.
과거 회상 속에서는 하전무(장현성 분)가 M&A팀 헤드였고, 점보제약의 고병수 대표가 하전무와 주노를 직접 찾아온 상황이 그려졌다. 하전무는 이미 고 대표와 뒷거래를 한 상태로 투자 진행을 독촉했고, 주노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주노는 직접 점보제약 현장 실사에 나섰고, 미국에서 수입한 약품을 포장지만 바꿔 판매하는 실태를 확인한다. 이후 하전무에게 실사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그 내용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징계위원회에 소환된 윤주노는 하전무의 질문에 애매한 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진 회상에서는 형 주석(김현 분)이 산인그룹이 점보제약에 투자하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위와, 고병수 대표가 주석에게 1억 원을 건네며 주식 작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윤주노는 주석에게 “산인그룹은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미 주식을 매수한 뒤였다.
극 말미, 하전무는 주노에게 형에게 미공개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지적하며 해고를 통보하고, 불법 주식 거래 혐의까지 추궁한다. 이에 윤주노는 10억 원 상당의 점보제약 주식 5만 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잠시 멈춘 호흡으로 숨겨진 진실을 암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제훈은 윤주노를 둘러싼 의혹이 드러나는 과정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채 복수심과 고뇌, 책임감까지 다층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감사팀의 조사와 징계위원회 소환이라는 극도로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지 않은 일에는 확고하게 대응하는 윤주노의 성격을 묵직하고 절제된 톤의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형과의 갈등을 다룬 회상 장면에서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에 담긴 차가운 결단과 슬픔의 교차가 강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훈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날카로운 눈빛, 미세한 표정 변화, 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더욱 돋보였으며,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오늘 밤 10시 30분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윤주노가 해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점보제약 주가 조작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JTBC <협상의 기술> 방송 캡처
김영식 withinnews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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