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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인터뷰] 사카모토 유지 작가, 진심이 머문 대사로 관객을 물들이다…영화 '첫 번째 키스' [위드인뉴스 김영식] 타인이었던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 단순하고도 기묘한 사실에서 사카모토 유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혼, 사랑, 권태, 추억, 그리고 바람과 용서의 감정까지 그는 언제나 사람 사이에 생기는 틈과 온기를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는 한 여자의 상실에서 시작되지만, 끝내 한 사람의 성장을 따라간다. 사카모토 유지의 세계는 늘 그렇게 슬픔과 웃음이 나란히 앉아 있고 그는 눈물 속에서 웃음을, 웃음 뒤에서 쓸쓸함을 끌어올린다. 영화 제목인 , 이 모순된 제목처럼, 우리의 감정도 어디쯤에 놓여 있을 것이다. 사카모토 유지 작가는 영화 를 통해 다시 한 번 '인간관계'라는 오래된 주제를 신선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혼 위기의 부부가 시간과 기억을 넘어 재회한다는 이 영화는, 그만의 .. 더보기
[인터뷰] "배우 윤찬영, '보고 싶은 배우'라는 가장 단순한 목표"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위드인뉴스 김영식] 배우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 이름의 무게를 마주하고 있는 이가 있다. 디즈니+ 속 ‘서 실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윤찬영은, 여전히 성장 중인 청년이자 이제 막 진심으로 연기를 시작한 사람이다. 카메라 앞에서보다, 카메라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하는 그는,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일임을,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 일임을 몸으로 깨달아가고 있었다. 조력자의 자리에 서며 되려 스스로를 조율하고, 인물의 뒷모습에 자신을 담았다는 그는, “연기 잘하는 것보다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의 시간보다, 이제부터 새로 쌓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은 그에게, 이번 작품.. 더보기
[인터뷰] 배우 강하늘, 조용히 깊어지는 연기의 온도. 영화 <야당> [위드인뉴스 김영식] 스크린에서 강하늘은 늘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잘생긴 외모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배우이지만,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인물의 감정을 빚어내는 방식이다. 강하늘은 외모보다 캐릭터를 먼저 말하는 배우이고, 그 캐릭터는 언제나 삶의 흔적처럼 생생하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겉을 치장하기보다 내면을 조심스럽게 쌓아올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물은 종종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처음 보는 얼굴을 한다. 연기가 몸에 밴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영화 의 배우 강하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하늘은 영화 에서 ‘이강수’라는 이름 안에 대사의 리듬과 표정의 틈 사이에서 그는 또 다른 얼굴로 관객 앞에 섰다. 영화 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 더보기
[인터뷰] 설경구, 이름이 지닌 무게를 증명하는 배우.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위드인뉴스 김영식] 비정상성과 감정의 과잉, 설득되지 않는 인물을 설득해야만 하는 배우의 고뇌. 배우 설경구는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박은빈과의 호흡, 촬영장의 치열함, 그리고 후배 배우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까지. 중견 배우로서의 책임과 품격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자리가 진행되었다. 비정상과 정상의 경계, 냉철함과 따뜻함의 모호한 지점에서 태어난 캐릭터. 설경구는 그 깊고 낯선 감정을 단단한 연기 위에 담아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에서 최덕희 역 배우 설경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경구는 "종영하고 배우 몇 분, 감독, 작가님과 문자를 보냈는데 이 작품뿐 아니라 제가 했던 작품들은 개봉할 때 걱정을 하긴 했는데 묘한 감정들을 받아들여 주신 것이 다행이고 감사.. 더보기
[인터뷰] 황병국 감독, 경쾌하게 풀어낸 참혹한 현실. 영화 <야당> [위드인뉴스 김영식] 황병국 감독은 수면 아래 존재하는 어두운 진실을 이야기로 끌어올리되, 그 방식은 과감하고도 직설적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약점을 지닌 채 부딪히고, 흔들리고, 끝내 선택의 기로에 선다. 황병국 감독이 직접 만난 마약의 세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또 잔혹했다. 그는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고, 영화라는 언어로 다시 써내려갔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영화 의 황병국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황병국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보기
[인터뷰] 하정우, 가식 없는 인간 군상을 말하다. 영화 <로비> [위드인뉴스 김영식] 한 사람이 걷는 길 위에, 여러 갈래의 선택지가 있었다. 배우로서 수많은 얼굴을 해온 그는, 어느 순간 카메라 뒤로 걸어 들어갔다.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는 다시 연출자의 자리에 섰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의 영화 는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다. 조금은 이상하고 낯선 골프장에서 마주한 인간 군상 속에서 그는 웃음을 길어 올리고, 쓴맛 속에서 사람 냄새를 길어냈다. 어쩌면 이 작품은 웃음의 탈을 쓴 '진심'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정우는 무표정 속의 감정, 말맛 속의 리듬, 욕망이라는 진심을 통해 감독 하정우가 꺼내든 첫 번째 '진짜 방향'을 선보이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영화 의 감독 겸 배우 하정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 더보기
[인터뷰] 배우 신현빈, 믿음을 의심하고 성장하는 사람…이연희로 살았다. 영화 <계시록> [위드인뉴스 김영식] 어떤 얼굴은 시간을 지나며 더 깊어진다. 배우 신현빈의 얼굴도 그렇다. 익숙했던 온기 위에 새로운 결이 하나씩 얹히고, 그 결은 인물의 서사처럼 차곡차곡 쌓인다. 넷플릭스 영화  속 '이연희'는 그런 결의 총합 같은 인물이다. 어두운 트라우마를 안고도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신현빈은 이 캐릭터 안에 머물렀다. 형사라는 직업적 외피보다 중요한 건, 죄책감에 잠식된 한 사람의 내면이었다. 그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연희의 떨림과 섬세함을 포착해 또 한 번, 자신의 얼굴에 한 겹의 진심을 새겼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배우 신현빈과 넷플릭스 영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개 직후 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 더보기
[인터뷰] 배우 김의성, 웃음 뒤에 남겨두고 싶은 것들. 영화 <로비> [위드인뉴스 김영식] 배우 김의성은 카메라 앞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인터뷰 자리에서는 조용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오래된 악역 이미지, 날 선 대사들, 시대를 비틀던 풍자도 그의 얼굴 너머에는 온기를 머금은 사람이 있다. 배우로서 30년 가까운 시간을 지나며, 그는 현장을 떠난 시간도, 다시 돌아온 시간도 모두 소중히 여긴다. 긴 단절 뒤 돌아온 무대에서 그는 여전히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로 존재하고 있다. 영화 에서 그는 찝찝한 웃음을 품은 공직자, 최 실장으로 분했다. 익숙하지만 새롭고, 미워할 수밖에 없지만 왠지 안쓰러운 얼굴을 만든다. 그리고 그가 인터뷰를 통해 건네는 말들은 배우로서의 태도이자, 한 인간으로서 삶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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