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인뉴스 김영식]
- 한민족 문화와 역사의 상징 고려극장에서 한국 오케스트라 첫 클래식 공연 개최
- 정통 클래식부터 카자흐스탄 곡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추억 선사
- 서울시향, 광복 80주년 맞아 수준 높은 연주로 카자흐스탄에 K클래식 매력 알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이하 고려극장)을 방문해 고려인 재외동포를 위한 특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광복 80주년과 재단 창립 20주년을 화려하게 빛냈다.
<2025 서울시향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특별 공연>은 3월 5일(수), 6일(목) 오후 6시 양일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와 서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고려인 동포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향이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단체이자 극장인 고려극장에서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중 첫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연은 고려극장 소속 배우 리 나탈리아의 오프닝 내레이션에 이어, 유려하면서 산뜻한 느낌의 모차르트 ‘디베르멘토’를 연주하며 무대의 막이 올랐다.
중반부에는 카자흐스탄 국민 작곡가 예르케쉬 샤케예프의 ‘To Be Together’(함께 하기 위하여)와 ‘Kadam’(발걸음) 작품을 연주해 고려인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쾌활한 정서가 돋보이는 마나르베크 예르자노프의 ‘Куанамын’(나는 행복해)를 고려극장 소속 고려인 보컬리스트 유가이 안겔리나가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며 풍성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앙코르곡으로 우리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공연장은 깊은 여운과 진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러시아 출신 다니야르 모다베코프는 “고려극장에서 한국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서 아주 큰 감동을 받았다. 서울시향이 다시 방문해 공연을 열어줬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재외동포 부부 알마티 EOK 덴탈 아카데미 이병연 교수와 알마티 한국교육원 허명하 교사는 “한인신문을 통해 이번 공연에 오게 됐다. 고려인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며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이 순간 자체가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앙코르로 들려준 아리랑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알마티를 방문해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서울시향 단원들과 정재왈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는 “서울시향 방문을 열렬히 환대해 주신 고려극장 니 류보비 예술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역경을 딛고 고려인 공동체를 이끌어 오신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과 음악으로 더 긴밀히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모두를 위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식 withinnews01@gmail.com
'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무가 정보경, "몸의 기억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만든다" 국립무용단 <미인> (0) | 2025.03.11 |
---|---|
연출 양정웅, "전통 무용의 새로운 해석, 관객과 가까워지길" 국립무용단 <미인> (0) | 2025.03.11 |
연극 <젤리피쉬>, 3월 18일~4월 13일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 (0) | 2025.03.06 |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4월 22일 개막 총 14회 공연 진행 (0) | 2025.03.06 |
[리뷰] 재치 있는 소통과 황홀한 울림이 공존하는 곳, '2025 오르간 오딧세이Ⅰ. 팬텀 오르간' (0)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