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추구미를 넘어 진짜 나를 만나는 뮤지컬 <차미> [위드인뉴스 김예림] 어느 순간부터 ‘추구미’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옷이나 메이크업은 물론 성격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콘텐츠가 쏟아진다. 나 역시 나만의 추구미가 있고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상적인 내가 눈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뮤지컬 는 이런 상상을 무대 위로 불러내 취업 스트레스, 타인과 비교 등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를 그려낸다. 눈앞의 거대한 휴대폰 패널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속에서는 인스타 피드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양 옆 패널에서는 엑스(X)와 페이스북의 게시물들이 동시에 지나간다. 일상 사진부터 후기까지 게시물 보는 재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에 민트색 핑크색 노란색 등 장난감처럼 알록달록한 색감.. 더보기 [리뷰] 고전을 두드리는 록과 햄릿의 목소리.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위드인뉴스 김영식] 첼로, 건반, 두 대의 기타, 그리고 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가 무대 뒤편에 자리를 잡고, 중앙에는 스탠드 마이크가 하나 놓여 있다. 연무 속에 뿌연 안개가 깔린 공연장. 차분히 입장하는 관객들은 곧 시작될 열광적인 무대를 기대하며 각자의 좌석에 조용히 착석한다. 붉은 조명이 무대 위에서 천천히 떨어지고, 타원형의 개방형 무대는 콘서트 형식의 공간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뮤지컬 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기존의 극 형식을 탈피해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구성되었으며, 극작과 작곡에 AI 기술이 도입된 창작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이 각각 햄릿 역에 캐스팅되어 배우가 가진 각자의 색으로 햄릿을 표.. 더보기 [리뷰] 그 시절, 우리가 뮤지컬을 만들었던 이유. 서울시뮤지컬단 <더 퍼스트 그레잇 쇼> [위드인뉴스 김영식] "쇼를 시작합니다." 붉은 메인 커튼이 드리운 무대 위, 조명이 켜지고 한 배우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며 작품의 막이 오른다. 보사노바 풍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미롭게 펼쳐지는 오프닝. 1960년대, 북한의 ‘피바다 가극단’에 맞설 수 있는 남한의 문화공연을 만들어내라는 특명이 떨어진다. 주체는 다름 아닌 중앙정보부. 이 설정은 시대의 공기를 풍자적 유머로 버무리며 관객에게 전달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창작의 열정과 혼란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조차 생소했던 시절, 어쩌다 모인 사람들로 구성된 ‘오합지졸’ 프로덕션이 좌충우돌 끝에 쇼를 완성해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무대의 드라마가 된.. 더보기 [리뷰] 이야기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뮤지컬 <이솝이야기> [위드인뉴스 김영식] 현악기와 건반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 그 안에는 이야기의 별들이 떠오른다. 중앙에 위치한 둥근 원형 무대, 곳곳에 놓인 사각 상자들. 암전이 되고, 조명이 서서히 무대를 비추면, 관객을 향한 ‘이야기의 여행’이 시작된다. 뮤지컬 는 고대에서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해 이어지는 이야기의 힘을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구전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전해주고 있다. 이 작품은 실존 원작자로 알려진 아이소포스가 2,600년 전 지중해의 섬 사모스의 노예였다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이솝우화가 수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더해지며 만들어지고 있다는 상상력에서 펼쳐진다. 작품은 실존 인물로.. 더보기 [리뷰] 쾌락주의의 끝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위드인뉴스 김예림] 뮤지컬 가 6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는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욕망의 이중성을 탐구하며, 도리안 그레이라는 인물의 타락을 그린다. 오스카 와일드는 작품속 세 인물에 대해 도리안 그레이는 내가 되고 싶었던 존재, 헨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 배질은 실제 나의 모습이라 말한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해 관람하면 좋겠다. 막이 오르고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기둥이 아니다. 세로로 즐비한 기둥형태의 led 패널들은 때론 커텐이 되기도 하고 때론 액자 가득한 벽면이 되기도 하며 작품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도리안을 찾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오다 이내 조명이 켜지고 사교계 인사들의 파티가 펼쳐진다. .. 더보기 [리뷰] 우주로 떠난 개가 남긴 질문. 뮤지컬 <라이카> [위드인뉴스 김영식] "나는 다른 답을 찾을 거야. 그들과 는 다른, 그들보다 나은" 좌측 무대에는 책상이 놓여 있고, 다양한 모양의 톱니바퀴들이 연결된 구조물이 배치되어 있다. 우측 역시 비슷한 톱니바퀴들이 배경으로 보이며, 무대 중앙 바닥에는 원형 패턴이 그려져 있어 우주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또한 무대 전체는 아치형 세트가 겹겹이 쌓여 입체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뮤지컬 는 냉전 시대, 소련의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보내진 최초의 우주 탐사견 '라이카'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미국과 소련 간 '우주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 소련은 생명체의 우주 생존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명분으로 라이카를 서둘러 우주선에 태웠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우주선을 귀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결국.. 더보기 [리뷰] 나다워지는 ‘문’으로 한 걸음 더, 뮤지컬 <모리스> [위드인뉴스 김하늘] 영국 문학의 거장 E.M.포스터의 동명 소설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는 대학 재학 시절, ‘모리스’가 모든 것을 내던지며 사랑했던 ‘클라이브’의 연락을 받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의 조언에 따라 클라이브를 향해 열린 감정의 ‘문’을 닫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하인 ‘알렉’을 만나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난 3월 7일부터 초연을 선보인 는 두 개의 프레임으로 나누어진 듯한 넓은 무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하수에는 하나의 ‘문’이 있는데, 세 인물의 마음 속 문을 현실화 시킨 것이기 때문인지 문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장면은 많이 없고 문 옆으로 등장하고 퇴장한다. 또한 주인공 ‘모리스’가 일렁이는 본성 앞에서 혼란스러워 할 때.. 더보기 [리뷰] 무대 예술의 절정을 꽃피운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위드인뉴스 이여경] 뮤지컬 가 한국 공연 20주년을 맞아 대극장 블루스퀘어로 다시 돌아왔다. 1886년에 발표된 후 6개월만에 4만부가 판매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0년 미국 휴스턴에서 초연되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맞이한 10번째 정규 프로덕션으로, 명실상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서 끝나지 않는 신화를 이어간다. 이번 시즌은 레전드 배우들과 활기를 더할 새로운 배우들까지, 신구의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라인업과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업그레이드하여 무대예술의 절정을 꽃피운다. 2025년 2월 28일부터 시작된 2차 라인업으로 지킬&하이드 역에 신성록, 최재림 배우가 합류하였으며, 루시 역에 아이비, 린아 배우가, 엠마 역에는 이지혜 배..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