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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짧지만 선명한 사랑 그 안에 따뜻한 기억. 영화 <태양의 노래> [위드인뉴스 김영식] "민준아! 나 노래할래!" 기타를 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한 소녀가, 일출 5분 전 알람을 맞춰놓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장엄한 일출과 함께 피아노 선율이 흐르며, 밝고 따스한 영화의 오프닝이 시작된다. 영화 는 2006년 일본에서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밤중에만 만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직 로맨스 영화다. 극 중 미솔이 앓고 있는 XP증후군은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약칭: XP)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자외선(UV)에 극도로 민감한 이 질병은 햇빛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피부 .. 더보기
[리뷰]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라는 질문. 영화 <소주전쟁> [위드인뉴스 김영식]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1997년 뉴욕. 어느 대기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남자는, 마시려던 커피에 입도 대지 못한 채 회의실로 불려 들어간다. 그는 회사 임원들 앞에서 브리핑을 시작하고, 말이 이어질수록 점점 더 자신감이 붙는 남자. 그의 발표는 곧 IMF 외환위기로 흔들리는 한국 기업들의 인수합병 시도로 이어지고, 그는 '지금이야말로 돈을 벌 기회'라며 급히 한국으로 파견된다. 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격변을 겪는다. 수많은 기업이 무너지고, 직장인의 가치관도 송두리째 흔들린다. 영화 은 그런 시대 한복판에서,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국보 소주의 재무이사 표종록과 '성과만이 전부'인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 맞붙는 이야기를 그린다. IMF 를 .. 더보기
[리뷰] 유쾌한 한방을 보여주는 동네 초능력자들. 영화 <하이파이브> [위드인뉴스 김영식] “나는 예뻐지는 초능력 일래나요?” 앰뷸런스가 사이렌을 울리며 거리를 가르며 달린다. 긴박한 수술 장면으로 이어지는 오프닝은 마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처럼 관객의 긴장을 끌어올린다. 비장한 음악이 깔리고, 영화 는 그렇게 예상 밖의 분위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 훨씬 유쾌하고 엉뚱한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 는 장기이식을 통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인물이 그 능력을 노리는 세력과 맞서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활극이다. 초능력을 지닌 평범한 이들이 각자의 삶을 이어가다 만나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싸워나가는 과정은, 웃음과 감동을 넘나들며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동네에서 치맥하는 초능력자들 영화 는 장기 이식과 함께 초능력을 얻는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더보기
[리뷰] 웨스 앤더슨이 그린 가족의 초상. 영화 <페니키안 스킴> [위드인뉴스 김영식]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자, 그리고 긴박한 음악.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The Phoenician Scheme)은 이렇게 한 장면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여섯 번의 비행기 추락 사고, 셀 수 없이 많았던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은 그는, 이번에도 죽음을 피한 채 수녀가 된 딸 리즐과 함께 거대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의 죽음은 누군가에게는 비극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2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은 웨스 앤더슨 특유의 스타일을 또 한 번 고스란히 담아낸다. 영화는 관객을 '웨스 앤더슨의 세계'로 초대하며, 그만의 미학을 보여준다.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이 유지된 작품 한국에.. 더보기
[리뷰] 멈춰 있던 시간을 움직이게 한 온기.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위드인뉴스 김영식] 하얗게 얼어붙은 국경 도시, 그곳에 세 명의 청춘이 있다. 우연한 만남과 낯선 감정의 충돌 속에서, 얼어붙었던 마음의 한 자락이 서서히 녹아내린다. 안소니 첸 감독의 영화 는 주저하는 사이 어른이 되어버린 나나(주동우), 하오펑(류호연), 샤오(굴초소)의 멈춰 있던 청춘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따뜻한 균열의 순간을 포착한다. 중국과 싱가포르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정말 인상 깊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하며 영화가 지닌 정서적 밀도를 높이 평가했다. 는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세 인물이 마음을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정서적 파동을 따라가는 청춘 로드 무비이자.. 더보기
[리뷰] 강함보다 진심, 능력보다 함께하는 용기. 영화 <썬더볼츠*> [위드인뉴스 김영식] 마블 스튜디오 특유의 코믹스 스타일 오프닝이 상영관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설렘을 유도한다. 그리고 곧바로 시작되는 첫 장면, 건물 꼭대기에서 다이빙하며 등장을 알리는 여자는 과거 '블랙 위도우'였던 나타샤(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동생, 옐레나(배우 플로렌스 퓨)이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옐레나가 자신의 상태를 덤덤히 설명하면서도, 영혼 없이 임무를 수행한다. 총을 쏘고, 날아다니며, 사람을 향해 숨도 쉬지 않고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그 눈빛은 텅 비어 있고, 정신은 어딘가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 영화 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이후,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업자 등 기존 마블 영웅들에게 가려졌던 캐릭터들의 팀플레이를 그리는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믿.. 더보기
[Review] “The Unbreakable Ties That Bind”: Netflix’s Karma By Kim Young-sik, Within News There’s a Korean word for a relationship that feels like a trap—one you want to escape, but can’t: ak-yeon, or “ill-fated bond.” Netflix’s crime thriller Karma (original title 악연) dives deep into these inescapable connections through six individuals whose lives become intertwined in a spiral of consequences.  One incident sparks six different desires, shattering six.. 더보기
[리뷰] 벗어나고 싶지만 빠져드는, 넷플릭스 <악연> [위드인뉴스 김영식] 벗어나고 싶어도 끝내 빠져나올 수 없는 관계를 ‘악연’이라 부른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 그런 악연으로 얽힌 여섯 인물의 잔혹한 경계를 그리고 있다. 사건은 하나지만, 그 안에는 여섯 개의 욕망이 충돌하고, 여섯 개의 인생이 망가지며, 여섯 개의 악연이 태어난다. 사건은 인물들은 차례로 끌려들고, 각자의 욕망은 점차 파국으로 나아간다.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이 누군가의 삶을 망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가 악인이 된다.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 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 넷플리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일형 감독과 배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함께한 이번 작품은 각자의 욕망을 가진 여섯 인물이 특정한 사건을 겪게 되고, 그럼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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