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인뉴스 김영식]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스스로를 되돌아본다는 배우 장률. 이번 작품 <춘화연애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삶을 배운다. 매번 0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채우고 비워내는 과정 속에서 성장해 나간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어떻게 하면 더 진솔하게 다가갈까…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사람들과 마주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는 점점 더 솔직해지려 한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배우 장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에서 만인의 연인 최환 역으로 출연한 장률은 첫 사극 도전에 대한 소감과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기대와 떨림 속에 공개…기쁨 나눴다"
장률은 작품 공개 이후의 소감에 대해 "기대감도 있고 떨리기도 했는데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찍은 작품이 공개가 되어 기분이 좋고 감독님, 배우들과 기쁨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인의 연인 최환 역으로 출연하며 상대 배우 화리(고아라 분)와 호흡을 맞췄다.
첫 사극 도전에 대해 장률은 "첫 사극 도전이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일상의 에너지와 다른 에너지를 보여드려야 하고 언어도 달라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면서 부담감도 즐거움으로 극복해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라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극 대사 톤과 리듬감 위해 끊임없이 연습"
장률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인물의 감정과 사극 대사의 리듬감을 잡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늘 인물 감정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사극 대사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떤 목소리 톤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자신만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많이 대사 연습을 해보고 조금 익숙한 느낌들, 언어를 쓰는 느낌을 위해서 호흡, 리듬감 등을 준비했다"라며 사극 특유의 언어 표현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장률은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과 연극에서 쌓아온 경험이 이번 사극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 연극 중 대사 연습이나 독백을 소화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고, 그렇지만 사극이다 보니 사극의 리듬이 다른 것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첫 로맨스 도전…장률만의 색깔 고민했다"
장률은 이번 작품이 본격적인 로맨스 장르에 첫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를 첫 도전한 것이다. 이전에 했던 <정신병동에서 아침이 와요>는 휴먼 의학드라마 안에 로맨스가 있었던 것이고 이 장르는 장률이라는 사람으로 어떤 로맨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장률은 자신만의 로맨스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개성이 있을까 고민을 했다"라며 캐릭터에 깊이 몰입했다.
세대별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에서 얻은 감성
장률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 이번 캐릭터 해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할머니, 엄마, 누나, 손에서 자랐다. 세대별 여인들의 손을 타고 충만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라며 성장 배경을 언급했다.
장률은 특히 외할머니의 러브스토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저희 외할머니의 러브스토리를 궁금해 했는데 할머니가 농구를 많이 봤다. 어릴 때 같이 농구를 봤던 기억이 있다. 할머니 첫사랑이 농구 선수였다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전쟁의 역사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사랑 이야기도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할머니 삶에서 전쟁의 역사 그 이데올로기 앞에서 할아버지를 만나서 사랑한 이야기도 들었다"라며 세대별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전했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배웠다"
장률은 어머니와 누나의 사랑 이야기도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후반에는 엄마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했다"라며 어머니의 삶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누나의 결혼 전날 밤을 회상하며 그는 "누나 결혼을 앞둔 날 그날 새벽이 기억이 난다. 그날 새벽에 누나와 방에 누워서 있는데 누나에게 '결혼을 왜 해?'라고 물었다. 그러자 누나는 현재의 매형에게 전화를 걸어 '너 나랑 왜 결혼을 하냐'고 물어보더라"라며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장률은 "인생 기점을 넘어가는 순간,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라며 누나의 인생 전환점을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여인을 보살피는 최환, 그 시선으로 대본을 봤다"
장률은 이런 성장 배경이 <춘화연애담>에서 최환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렇게 사랑을 배운 것 같다. 그런 제가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최환이라는 인물은 여인들을 보살피는 사람이다"라며 캐릭터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런 시선으로 대본을 보게 됐다"라고 덧붙이며, 장률은 세대별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얻은 감수성과 배려심이 최환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도발적이고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최환의 매력에 빠졌다"
장률은 <춘화연애담>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도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작품을 받았을 때 이 작품 도발적이다 라고 생각했다"며 "각 청춘들과 각 인물들이 억압의 시대 안에서 사랑으로 자기 삶을 돌파하는 모습들이 기분 좋게 다가오기도 하고 멋있게 다가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장률은 특히 작품 속 각 커플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모양과 색이 다채롭게 표현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각 커플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입장에서 사랑의 모양, 색이 달라서 다채롭게 사랑이라는 것을 다룰 수 있는 작품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최환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이광영 감독의 세계관에 빠져들다…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통"
장률은 이번 작품의 감독인 이광영 감독과의 작업을 오래전부터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맨스 장르를 도전할 때 이광영 감독님과 꼭 해보고 싶었다. 제안이 왔을 때 좋았고 감독님의 이전 작품도 봤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내가 이 감독님과 함께 하면 로맨스 장르로 감독님의 세계관 언어 안에 들어갔을 때 힘을 가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며 감독과의 협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퓨전사극이라는 독특한 장르 속에서 이광영 감독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 장률은 "감독님은 배우를 사랑하는 것 같다. 매 순간 배우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는 분이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 그 순수와 사랑, 인물의 도착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나눈 대화들은 대부분은 '환이는 어떨 것 같아요? 그럼 해볼까요?' '이런 느낌이 있으면 어떨까요?' 하면서 모든 대화들이 자연스러웠고 부드러웠다"라며 편안한 소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감정선과 섬세한 연기로 사랑의 색을 그리다"
장률은 <춘화연애담>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2부 후반부 화리(고아라 분)와의 대사 장면에서 그는 긴장과 여유를 넘나드는 연기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저는 긴장과 여유를 왔다 갔다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제가 보여낸 순간들을 잘 포착해주셔서 담아주신 것에 많이 놀랐다"라고 전하며 이광영 감독의 카메라 언어에 감탄했다.
"피부 관리부터 벌크업까지…캐릭터 완성 위한 외적 준비"
최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장률은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피부관리 열심히 했다"라며 세심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특히, 상반신 노출 장면을 위해 벌크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장률은 "상반신을 보여드려야 하는 씬이 있다 보니 벌크업을 했고 잘 먹고 운동 많이 했다"라며 10개월 가까이 운동하며 체력과 근육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트 하는 것도 어렵지만 증량도 어렵더라. 하루 5끼씩 먹고. 그러면서 근육을 만드는 과정들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라며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충과 노력을 전했다.
"고아라의 밝은 에너지, 연기에 큰 도움"
장률은 <춘화연애담>에서 호흡을 맞춘 고아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무 좋았다. 고아라 배우가 워낙 밝다"며 촬영 현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고아라가 연기한 화리 캐릭터의 발찍한 모습들이 그녀의 밝은 성격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고 전했다. 장률은 "고아라 배우는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화리의 발찍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잘 담긴 것 같고 감성이 풍부한 배우여서 제가 처음 사극을 도전하는데 있어서 고아라의 감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률은 촬영 현장에서 고아라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을 관찰하며 자신과의 조화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배우들을 관찰하고 저 배우에게 이런 얼굴이 있고 이런 표정이 있구나. 내가 어떻게 했을 때 저런 모습들과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관찰을 많이 하는데 정말 화리의 모습이 일상에서도 많이 보였던 것 같다"며 배우로서의 진지한 태도를 엿보이게 했다.
"고아성의 부상 소식에 걱정…회복된 모습에 안도"
<춘화연애담> 촬영 도중 고아성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장률은 깊은 걱정과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순간은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사람이 다쳤으니 얼마나 걱정이 되겠는가. 같은 배우이고,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됐고, 많이 다친 것 같아서 연락도 조심스럽게 넣어봤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장률은 고아성의 상태를 염려하며 작품보다는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소통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걱정에 대해서 답변이 왔을 때 그것보다 몸 회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고아라가 고아성의 대체 배우로 합류하게 되면서 재촬영이 진행됐고, 장률은 그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걱정과 염려와 중심을 잡는 일이었다. 그 많은 스태프들, 제작진들, 이 작업을 위해 달려온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차분히 중심을 잡고 제가 할 인물을 계속 고민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겠구나 하면서 차분히 지내려고 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장률은 다행히도 고아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복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에도 한 번 더 고아성 배우에게 연락을 했었고,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카톡을 주고받았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예기치 않은 만남…고아성의 건강 회복에 감사"
<춘화연애담>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장률은 한 시사회에서 회복된 고아성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신기했던 것이 <춘화연애담>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어느 시사회에 갔다가 회복된 고아성 배우를 만났다"며 당시의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장률은 "다가가서 인사하고 그날 고아성 배우도 회복하고 공식석상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이렇게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에 만나서 작업했으면 좋겠다. 건강 회복돼서 다행이다라는 말과 인사를 나눴다"며 고아성과의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랐다.
고아성의 건강한 모습을 직접 확인한 장률은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아성이 회복된 모습을 눈으로 보고 해서 마음이 놓였던 것 같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9부 딜레마와 10부 감정 장면, 가장 어려웠던 순간"
장률은 <춘화연애담>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몰입했던 장면으로 9부 마지막 딜레마 장면과 10부에서 화리(배우 고아라)와의 감정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일과 사랑이 인생에서 큰 주제인데 최환은 그 주제를 온몸으로 만나는 인물이다"라며 해당 장면이 작품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에서 인물의 감정에 도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스스로를 몰아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인물의 감정에 도착하기 위해 몰아세우는 시간이었었다. 지방 숙소에서 전날에도 촬영하고 잠자리에 못 들고 그랬던 것 같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배우로서 감각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민감도와 예민도가 높아졌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도 온몸의 감각을 살려내는 것이 쉽지 않은 순간이 있다. 그러다 보면 민감도, 예민도가 올라가는 순간도 있다"며 감정 몰입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춘화연애담> 촬영장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스태프 분들이 정말 이 <춘화연애담> 촬영장을 배우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스태프, 감독님, 모든 분들 덕분에 인물의 순간에 도착했던 것 같다"며 제작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률은 해당 장면을 마친 후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어려워했던 순간이었다. 끝나고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 드렸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촬영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연기는 늘 부끄럽고, 매번 0부터 시작"
연기에 대한 자평을 묻자 장률은 스스로의 연기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제 연기를 못 본다. 뭔가 부족함들이 항상 보이는 것 같다"며 연기자로서의 엄격한 자기평가를 드러냈다.
장률은 함께 작업한 동료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는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선배님들 함께 한 작업자들의 연기를 볼 때 좋다. 너무 좋고 웃으면서 보고 고맙고 인연이 되어 작업하고 함께 한 작품을 만들어 간 것이 감사하다"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늘 부족함을 느끼며, 더 나은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나 연기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고 좋은 느낌을 드리기 위해서 저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자로서의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장률은 연기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 이 인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완주하는 것, 그런 삶의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진정성 있는 연기 철학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온 마음을 다해 연기했다고 자부했다. "저는 이 작품을 온 맘을 다해서 해냈고 부족할지언정 그것에 대해서 부끄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연기에 대한 진솔한 태도를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느끼며 고민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제 연기는 항상 부끄럽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발전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률은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배우로서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진정성 있는 연기자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률은 앞으로도 자신을 과신하지 않고 매 작품마다 도전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 장르를 잘 안다, 한번 해봤으니 더 잘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번 도전인 것 같다. 매번 0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랑 이야기로 돌아본 나의 삶…세포가 깨어났다"
장률은 <춘화연애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속 사랑 이야기를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추억과 그리운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랑 이야기를 할 때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억하거나 그리운 순간을 더 선명하게 돌아보게 되고 그 순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라는 사람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키워드, 어떤 주제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저에게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공부가 되고 얻었다고 할까"라며 자신에게 중요한 삶의 방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장률은 특히 이번 작품이 자신의 감각 세포를 깨어나게 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그런 감각 세포를 살아나게 하는 순간들을 만난 것 같다"며 연기뿐만 아니라 인간 장률로서의 성장을 이룬 작품이라고 평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사랑…<춘화연애담>이 던지는 질문"
장률은 <춘화연애담>이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자유와 평등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던 억압이라는 것을 받는 것 같다. 어느 시대나 존재하는 것 같다"며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이 현재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춘화연애담>은 그 안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돌파하고 있다"며 사랑을 통해 억압을 넘어서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장률은 이 작품이 젊음이 주는 뜨거움과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춘화연애담>은 현재 내가 어떻게 사랑하고 살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이 각자의 인생과 사랑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랐다.
"고아라, 즉각적인 감정 포착…순수함을 지킨 강한 배우"
장률은 극 중 상대역인 화리 공주를 연기한 배우 고아라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아라 배우는 빠르게 즉각적으로 감정을 포착해서 순간을 가져가는 면이 놀라웠다"며 그녀의 몰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아라의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률은 "고아라 배우가 살아온 삶, 그 안에 얼마나 곡절들이 많았을까 하는 순간들을 순수함으로 잘 지켜내고 표현하는 모습이 감탄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아라가 화리 캐릭터에 몰입하는 순간을 목격한 장률은 첫 리딩 당시 그녀의 연기에 깊은 신뢰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급하게 작품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도 첫 리딩에서 화리에 몰입해 많은 눈물을 보였다. 행간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즉각적으로 캐치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저는 의심하고 파고드는 타입…고아라는 선명도가 바로 보이는 배우"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장률과 고아라는 상반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장률은 "저는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끝까지 의심하고 인물의 새로운 면을 계속 파고들다 보니 때론 어려워지는 순간도 있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반면 고아라는 감정을 즉각적으로 캐치하고 선명하게 표현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그는 "고아라 배우는 그런 면에서 감정을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나 선명도가 바로 보여지는 배우"라며 그녀의 타고난 연기 감각에 감탄했다.
장률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아라와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그녀의 연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춘화연애담>을 통해 고아라 배우와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녀와 함께 만들어낸 순간들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전했다.
"<춘화연애담> 관전 포인트는 '인물의 도착지'"
장률은 <춘화연애담>의 남은 회차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로 '인물의 도착지'를 꼽았다. 그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시대 안에서 돌파해내야 하는 청춘들이 어떤 도착지에 갈 것이냐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각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률은 <춘화연애담>이 던지는 자유와 평등,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억압 속에서 사랑으로 돌파해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화리(배우 고아라)의 서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률은 "더불어 화리 도착지에 더 주목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화리의 감정선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대해 관객들이 집중해주기를 바랐다.
"결말, 마음들이 잘 담긴 것 같아 만족"
작품의 결말에 대한 질문에 장률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는 "<춘화연애담> 결말이 너무 마음에 든다. 마음들이 잘 담긴 것 같다"며 작품의 주제와 감정선이 결말에 잘 녹아있다고 평가했다.
장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키워드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춘화연애담>은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 연기와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했고, 감정적으로도 많은 성장의 기회를 준 작품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러브 미>,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장률은 차기작인 <러브 미>에 대해 "너무 좋은 대본을 받아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러브 미>는 가족 휴먼 로맨스 장르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 긴장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17살 때 예술고등학교에서 <우리읍내>라는 작품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 내 삶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회상했다.
<우리읍내>가 휴먼 멜로 장르였던 만큼, 장률은 "<러브 미>를 하면서 초심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이 연기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관객분들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로딩 시간 필요한 타입…서현진과의 호흡 기대"
장률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 서현진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작품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장률은 "저는 연기를 위해 로딩 시간이 필요한 타입이다. 작품에 들어가면 장률이라는 배우가 아직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저라는 사람의 기질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촬영 전 감독과 서현진에게 미리 만남을 요청했다는 그는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미리 만나는 자리를 많이 드렸다"고 전했다. 장률은 현재 2회차 촬영을 마친 상태로 "첫 촬영부터 너무 좋은 분들과 편안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현진 선배님과의 호흡도 너무 좋고, 현장의 분위기가 좋아서 이번 작품에 더욱 애정이 간다"며 앞으로의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다"
장률은 연기와 시청자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는 혼자 할 수 없는 것 같다. 장르가 완성되려면 시청자가 있어야 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고 싶다. 저를 조금 더 변화시키고, 제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진솔한 연기 철학을 전했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는 그는 "사람을 만날 때 겁이 나고, 혹시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런 것들을 접어두고 '괜찮아,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률은 "이런 저의 노력과 마음의 변화들, 성장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시청자에게도 녹아들기를 바란다"며 "결국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배우, 변화하는 사람"
장률은 앞으로의 연기 여정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작품들에서도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저 역시 성장하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 시기를 겪고 나면 또 다른 생각들이 들어올 것 같다. 그때는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장률은 "지금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릴렉스하면서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진솔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성장'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연기 인생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장률. 그의 진솔한 연기가 <러브 미>를 통해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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